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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원우 성공수기

변화의 시작~ 위 아주!!!~ (2017 성공수기 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 작성자송은솔
  • 등록일2017-10-30
  • 조회수295
  • 첨부파일

 

저는 59기 탈북대학원생 김다흠 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수강 후 긍정적으로 변화된 저의 모습에 관한 주제에 대하여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올해 3, 나는 일 년 넘게 고민을 하던 끝에 마침내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나이 40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로서 솔직히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깨달은 것 중에 한 가지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아주대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주어 너무나 고마운 것 같았다. 처음에는 그냥 2년 동안 조용히 학위만 취득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데다가 고향을 떠나 여러 해 동안 타향살이를 하면서 남의 눈치만 보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정확한 의사표현에 서툴렀던 나는 항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만 생각하고 살았다.

가족도 없이 혼자 살다보니 한국 사회에 대해 잘 모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적었다. 이런 내가 한국이라는 거창한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늘 이렇게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존감은 없어지고 살아가는 것 모두가 그냥 하루하루 지탱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뿐 이었다. 하지만 변화의 시작!~ 아주대 경영대학원에 첫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나의 가슴은 벅차오르기 시작하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나는 보았다. 20대부터 60대 등 다양한 연령대에 살아온 환경과 일하는 곳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배움에 목마른 모습으로 열정에 넘쳐 이야기할 때 나는 저도 모르게 창피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한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대학원에 다녀야 하나마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변화의 시작은 1학기 리더십워크숍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매사에 우물쭈물 하던 내가, 본인 소개할 때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고 말하는 것 마저 두려워했던 내가, 59기 여러 동기들의 따뜻한 배려와 교수님들의 친절한 가르치심 속에서 자존감을 되찾아 가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나는 한국에 온지 10년이 되었지만 먼저 한국인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이런 모습이었던 내가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의향을 잘 얘기하고 원우회 행사를 비롯한 아주대 마켓팅 동아리 등 학교 행사에 잘 참가함으로써 많은 동기들과 다른 학우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누군가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말했다. 그 말은 참으로 맞는 말인 것 같다. 59기 동기 분들 중에는 훌륭하신 분들이 참으로 많다. 벤처기업 등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 지금 보다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고자하시는 분, 나라를 지키는 군인, 공무원 등 각자 하는 자신의 위치에서 하는 일은 다르지만 그분들은 모두 나에게 있어서 한국 사회의 박사들이었고 석사들이었다.

우리 59기 회장님은 특유의 재치와 개성을 지니신 분으로 사람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이 강한 분이셨다. 따뜻한 포용력과 배려심을 골고루 갖추신 회장님은 내가 학교 단체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 해주셨다. 특히 동기 분 중에는 부산에서 군인으로 생활하는 분이 한 분 있는데 나는 이 동기 원우 분을 통하여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많이 바꾸었다.

그는 부산에서 수원으로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 살고 있지만 학교의 각종 행사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 스마트한 머리에 다재다능하며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그는 항상 나를 비롯한 다른 원우 분들이 학업이나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세심하게 잘 가르쳐 준다. 또 내가 나의 인생 상담을 할 만큼 나에게 대인관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며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하면 상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원우님 등 우리 59기 원우님들은 내가 아주대경영대학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동기 분들 외에도 나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던 주역들 중에는 아주대 조영호원장님과 박호환 학장님도 포함되어있다. 조영호원장님은 내가 그동안 보았던 교수 등 많은 권위자들 중에 가장 위트 있는 분이셨고 그런 원장님으로 인해 나는 아주대학교에 대한 사랑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또한 박호환 학장님은 우리 북한 출신 대학원생들을 담당하신 지도교수로서 우리 모두에게 아빠처럼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해주셨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나는 저도 모르게 활발하고 유쾌하며 긍정적인 학우로 변해 있었다.

무엇을 전공해야하나 하는 막연함과 어서 빨리 학교를 졸업해야 된다는 생각만 있었던 나에게 훌륭한 코치, 협상가가 되는 꿈과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지난 학기에는 온라인 수업만 신청해서 들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오프라인 수업도 신청하여 일주일에 두 번 씩 학교로 간다. 충주에서 수원까지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까? 라는 생각에 매번 학교로 가는 길은 즐겁기만 하다. 나는 이런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나에게 이런 변화를 안겨준 아주대학교가 너무 고맙다.

 

처음에 성공수기 공모전이라고 하여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닌 줄 알았다. 내가 지금 것 생각했던 성공은 나랑은 거리가 먼 것이라고 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던 성공은 너무나 거창한 것이었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나 현대 정몽주 회장 정도는 아니어도 최소한 나름대로의 화려한 스팩과 누구에게나 내밀 수 있는 명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화려한 명함도 없고 제대로 된 직장도 다니지 않고 있다. 원우수첩 직위 란에 아직까지도 나는 공백이다. 평범함 사람들처럼 전에는 이런 내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아주대경영대학원에서 2번 째 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나는 이런 내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나는 꿈도 희망도 없이 그냥 다니는 그런 부평초 같은 모습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꿈과 희망에 넘쳐 활기찬 모습으로 학업에 전념하는 대학원생이다. 나는 사람은 반드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살아갈 이유조차 모르는 삶이다. 우리의 삶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찰 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나의 변화는 아주대경영대학원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나는 좀 더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람들을 대하고 좀 더 스마트한 머리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내 나름대로 아주 멋진 아주인이 되었다. 나는 내일 또 학교로 간다. 학교 갈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설렘을 준 아주대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